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5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16일부터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일제히 하락할 예정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2019년 12월 코픽스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1.60%)가 한 달 전보다 0.03%p,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49%)는 0.06%p, 잔액기준 코픽스(1.78%)는 0.03%p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금리로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지난해 2월 2.02%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1.78%까지 하락한 상황이며, 신 잔액 코픽스도 지난해 6월 첫 공시 이후 1.49%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만 지난해 9월과 11월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코픽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은 16일부터 줄어들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코픽스 인하에 따라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2.81~4.31%로 0.03%p,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형은 2.85~4.35%로 0.06%p 낮출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형 주담대 금리를 2.86~4.52%,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형 주담대 금리는 2.83~4.49%로 각각 0.03%p, 0.06%p 낮춘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및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형 주담대의 금리를 각각 0.03%p, 0.06%p 인하한다. 금리 인하에 따라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형 주담대 금리는 3.00~4.00%,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형은 2.89~3.89%로 조정된다. 농협은행도 2.74~4.35%와 2.63~4.23%로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낮춰진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