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물 정화 기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페루 후안 톤코니 키스페(Juan Tonconi Quispe) 타크나주지사 일행은 16~17일 경주를 방문했다.
타크나 지역 상하수도 정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주의 물 정화 기술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16일 에코물센터와 산내면 대현2리 GJ-R 시범시설 등을 둘러본 뒤 17일 주낙영 시장을 예방했다.
이들은 물 정화 기술 뿐 아니라 역사문화도시 탐방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페루 최남단에 위치한 타크나주는 인구 36만명으로 가뭄이 극심해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타크나주지사는 주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상하수도시설 건립, 도시계획 협정서 체결을 요청했다.
주 시장은 흔쾌히 요청을 수락, 물 정화 기술과 문화관광 산업 전반에 관한 벤치마킹 등의 내용이 담긴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서 체결을 계기로 동남아에 이어 남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안 톤코니 키스페 타크나주지사는 "타크나주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상하수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면서 "경주시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계기로 남미지역 진출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상반기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물 정화 기술 보급 확대에 나선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