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풍’ vs LG ‘휘센’…한겨울 달구는 에어컨 전쟁

삼성 ‘무풍’ vs LG ‘휘센’…한겨울 달구는 에어컨 전쟁

기사승인 2020-01-19 05:00:00

국내 가전 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한겨울 에어컨 시장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무풍에어컨으로 포문을 열자 라이벌인 LG전자 역시 16일 자동청정 기능을 강화한 휘센씽큐를 공개하면서 올해 첫 가전 대결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사계절 핵심 가전으로 자리 잡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출시된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삼성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이전 제품들보다 관리 편의성이 높아진 게 특징이다.

위생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지케어’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이 적용된 두 제품은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아울러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또한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적용됐다.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도 기존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됐다. 방안이나 거실 어디에서든 음성 명령만으로 제품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무풍에어컨 갤러리(스텐드형)에는 ▲냉기를 더 풍성하게 내보내는 ‘와이드 무풍 냉방’ ▲냉기를 더 멀리 확산시켜 주는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3중 필터시스템에 ‘e-헤파(HEPA) 필터’까지 더해 넓은 공간도 빠르게 청정해 주는 ‘대용량 미세청정’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다양한 AI기능도 그대로 적용됐다.

특히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에는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이 벽걸이형 제품에 확대 적용됐다. 제품은 기존 대비 11% 더 넓어진 무풍 패널(2만1630개 마이크로 홀)을 통해 한여름 직바람 없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냉방면적(56.9~81.8제곱미터)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 개수에 따라 출고가 기준 345만원에서 720만원이다. 벽걸이 와이드는 냉방면적(24.4~52.8제곱미터)에 따라 출고가 기준 98만원에서 201만원이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무풍에어컨 신제품 구입 시 최대 3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4단계 청정관리 기능과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을 16일 출시했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팬까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더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이다.

제품에 탑재된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은 극세필터 자동청소, 송풍팬 살균, 열교환기 자동건조, 전용 필터를 이용한 공기청정 등 총 4단계다.

먼저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에 처음 적용됐던 필터 클린봇이 신제품 29종에 적용됐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 통만 비워주면 된다.

신제품에는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들어주는 송풍 팬을 UV LED 살균으로 관리하는 UV나노(UVnano) 기능이 적용됐다. UV나노는 아주 작은 세균까지 꼼꼼하게 살균하는 기능이다. UV나노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Korea Testing & Research Institute),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UV:Technischer Uberwachungs Verein) 등 국내외 인증기관에서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효과를 검증받았다.

제품은 에어컨 열교환기를 건조해 주던 송풍 기능도 강화했다. 기능은 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건조의 시간 설정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고객은 사용 환경 등에 맞춰 건조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일 년 내내 쓰이는 공기청정 전문 필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인증을 획득했다. 극세필터, 초미세미니필터, 초미세플러스필터, 집진이오나이저 등 4단계 필터 외에 지름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갖췄다.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 전체 모델의 90% 이상에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에어컨 본연 기능인 냉방 기능도 강화됐다. 에어컨 컴프레서(압축기)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10% 개선됐고, 냉방 면적이 기존 제품 규격보다 3.3m²씩 늘었다. 최근 아파트 베란다 확장이 일반화됐고, 천장도 높아져서 주거환경의 변화에 맞춰 성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날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기능도 공개했다. 스마트케어는 고객의 활동량에 따라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일정한 거리 내에 고객이 감지되지 않는 부재중 상황이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또 고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해 에어컨이 상황별 자동 작동된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휘센 씽큐를 사용할 고객들은 편리하고 쾌적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AI의 편리함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 1등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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