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눈길’

충북 영동군,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눈길’

기사승인 2020-01-19 23:36:48

충북 영동군이 군민 불편해소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교통문화를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군청 인근 4거리(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LED 바닥형 보행보조신호등’ 체계를 갖췄다.

‘바닥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이고 보행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이른 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보행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보행신호등을 매립,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바닥을 보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보행신호등 보조 장치다.

기존 신호등과 연동돼, 적색으로 변하면 바닥신호등도 적색으로 변하고 녹색으로 변하면 역시 녹색으로 바뀌어 추가적인 신호를 제공한다.

적절한 밝기의 LED등이 매립되기 때문에 흐린 날 또는 야간에 차량 운전자들에게는 시인성을 높여준다. 보행자가 스마트폰만 보고 걷다가도 바닥에 들어온 신호등을 보고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곳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 구간이자 영동의 중심부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해 군민들의 이동량이 특히 많은 구간이기에, 군은 이 곳에 LED 바닥형 보행보조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보행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의 보행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시범 설치 후 주민 반응과 예방효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주요 횡단보도에 확대·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군은 군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통 시책을 추진한다. 읍내 주요 버스승강장 7개소에 안개형 수증기를 발생시켜 폭염을 막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한다.

도내 최초로 시행된 교통복지 정책인 ‘70세 이상 어르신, 관내 버스비 무료지원’, 오지마을에서 단돈 100원만 내면 읍면소재지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 ‘무지개택시’ 등 초고령화 사회에 맞는 교통시책을 연중 추진한다.

또한, 버스승강장 안내도우미, 버스승강장 태양광 조명 설치, 불법주정차 CCTV 단속 운영 등 군민들의 불편을 덜고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선다.

군 관계자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교통 분야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데 노력중"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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