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인구 감소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청년 의견수렴 등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시는 22일 원광보건대학교 WM관에서 지역청년 200인과 함께하는 인구정책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급격한 인구감소에 직면한 익산의 현 상황을 청년과 함께 진단하고 청년 입장에서 실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고 인구정책 방향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대학생 200여 명이 참석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익산을 만들려면?”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 주거환경, 문화 등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의 원인을 발굴하고 시에 바라는 청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토론회에 모바일 투표 방식을 도입해 현장에서 토론자의 의견을 바로 취합, 분석해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현장감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추후 시 인구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개최한 인구정책 토론회에서 제안된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소통을 통한 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인구정책 서포터즈를 구성·운영하고 청년자산형성 통장사업의 지원 자격요건을 완화키로 했으며, 대학생 단기 인턴사업 추진 시 사업장과 참여 인턴과의 정보공유 과정도 더 확대키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시민과의 원탁토론회를 2회 진행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사업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토론에 참석했던 한 대학생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익산시가 매우 다양한 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과 청년자산형성 통장지원사업 등을 포함해 각종 정책들이 충분히 홍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주거, 문화 등에 대해 우리가 제시한 의견들이 정책에 잘 반영되면 좋겠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청년이 우리 익산의 미래를 담보하는 만큼 이번 원탁 토론에서 나온 청년들의 지혜와 다양한 목소리를 토대로 시 인구정책을 수립하고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