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새로운 황태자, 김대원

김학범호의 새로운 황태자, 김대원

김학범호의 새로운 황태자, 김대원

기사승인 2020-01-23 00:40:21

김학범호의 새로운 황태자가 나왔다. 바로 김대원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호주와의 4강전에서 김대원과 이동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선제골의 주인공인 김대원이었다. 

김대원은 올 시즌 대구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3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학범호에 합류할 때도 팀의 주축이 될 만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대대로였다. 중국, 요르단전에 선발, 이란전에 교체로 나선 김대원은 빠른 주력과,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한국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바레인과의 8강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완벽히 끌어올린 그는 호주전에서도 내내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감각적인 돌파로 수차례 기회를 만들어냈고, 호쾌한 슈팅도 연거푸 날렸다. 후반 11분 기어코 해냈다. 이유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빠르게 쇄도해 왼발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의 도쿄행을 성큼 앞당긴 천금 같은 골이었다. 

김대원은 이후엔 무리한 돌파 시도를 줄이고 볼을 소유하며 연계에 집중했다. 그러다가도 역습 상황에선 자신의 주력을 이용해 호주의 뒷공간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대원은 후반 42분 김태현과 교체 아웃됐다. 관중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의 황태자는 황인범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까지 사로잡은 그는 이후 A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김대원에게도 자격이 있다. 적어도 김학범호 2기의 황태자가 김대원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이는 없을 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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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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