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대원과 이동경의 연속골로 호주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1차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2차 목표는 챔피언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수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130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상대는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를 느낄 것이라고 봤다. 승부수는 후반 투입 선수들이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차분하게 하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패스도 깔아서 차분하게 하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부담이 적잖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담이 안 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두 번의 찬스가 있지만 한 번의 찬스로 끝내고 싶은 게 제 마음이었다. 한 경기만 주어졌으니 우리가 꼭 이기자고 선수들에게도 주문했다. 부담감이 상당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꾹꾹 눌렀다. 선수들을 믿었다”고 웃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