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화천, 경기 파주·연천에서 각각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9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은 이로써 104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첫 확진 이후 113일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 화천에서 16건, 파주에서 39건, 연천에서는 30건이 됐다.
화천에서 발견된 6개체, 파주 1개체, 연천 2개체는 모두 기존 감염 지역 인근에서 발견됐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기존 감염 지역 내에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이름처럼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혹멧돼지, 숲돼지 등의 돼지과 동물간에 전염되어 왔다. 또한 흡혈성 물렁진드기류에 의해 개체간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
게다가 ASF는 생명력이 끈질긴 바이러스라서 무조건 소각해서 확인사살해야 한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는 돼지를 쓰레기 소각장(열병합발전소)으로 보내 바이오매스 에너지라는 명목으로 죄다 소각해 버렸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