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호주, 말레이시아에서도 나오며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 더 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같은날 우한에서 호주 멜버른으로 입국한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우한에서 출발해 광저우를 거쳐 멜버른에 입국했다. 확진 즉시 격리됐으며 현재 모나쉬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보건부는 이 남성이 호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서 방문했으며 자동차로 이동했고 식당, 카페 등 공공장소를 방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25일 65세 중국인 여성과 11세, 2세의 손주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여성의 남편이 지난 20일 우한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한 후 23일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우한 폐렴 확산 대응과 관련 현재 모든 우한행 항공편이 운항 중단 됐으며, 중국행 항공편의 운항 중단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이날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지난 21일 우한에서 딸과 함께 방콕으로 입국한 중국인 33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입국 당시 공항 검역에서는 이상 증세가 없었다가 고열, 근육통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으로 집계됐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2명의 확진 환자 모두 증상 악화 등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두 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지난 19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치료 중이다. 첫번째 환자는 35세 중국인 여성으로 해외여행을 통해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구하던 중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확인돼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환자 총 1315명 중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환자 1287명 중 41명 사망자가 나온 중국에서 237명은 중증 상태다.
그외 아시아 지역에서 태국 5명, 홍콩 5명, 대만 3명, 싱가포르 3명, 마카오 2명, 일본 2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등 23명이 환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2명이 발생했고,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