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80조원…증가 속도 둔화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80조원…증가 속도 둔화

기사승인 2020-01-28 09:32:09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지난해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8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증가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0조4581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7.3%(17조2553억원) 늘어났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80조원을 넘어섰지만 증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율은 2018년 41.9%에서 지난해 27.3%로 감소했다. 분기별 증가율도 1분기 6.8%에서 2분기 6.2%, 3분기 6.3%를 기록한 이후 4분기 5.6%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집값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축소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9억원 초과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 공적 보증에 이어 민간 보증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고가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을 받을 방법이 원천 차단된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전세자금대출 증가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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