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미국프로농구(NBA)에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가 생전 20년 동안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경기도 미뤄질 예정이다.
NBA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더비 경기를 연기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연기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이 경기는 원래 29일 12시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예정돼있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7일 둘째 딸 지아나와 함께 헬리콥터로 이동 중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NBA의 전설적인 스타인 브라이언트의 사망에 LA 지역은 큰 슬픔에 빠졌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26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클리퍼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선수단은 필라델피아전 이후 팀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비보를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비도 이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르브론 제임스가 브라이언트의 통산 득점 기록을 제치기도 했다.
NBA는 “이번 결정은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그의 딸 지아나를 잃고 침통함에 빠진 레이커스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NBA는 두 팀의 경기 일정을 추후 다시 정할 계획이다. 레이커스의 다음 경기는 오는 2월1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홈경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