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안전한 공연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상상황 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재해대책 마련을 위해 소리문화전당은 ‘피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가동, 그 결과 통제하지 않을 경우 대공연장인 모악당에서 2천78명의 관객 및 스태프가 대피 시 8분 37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층 객석의 관객들이 한쪽 계단으로 몰리는 현상과 후면 출입구보다 측면 출입구를 사용하는 경향이 많아 2차사고 발생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근거해 1차 시뮬레이션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2층 객석의 측면 출입구와 후면 출입구를 분산해서 사용하도록 했다.
3층 객석은 노약자와 아이들을 한쪽 계단으로 유도할 경우 통제 없이 대피할 때 보다 총 대피시간이 약 40초 정도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다.
소리문화전당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상상황 시 대피하는 관객들의 동선을 예측해 대피시간을 최소화 하면서 신속하게 소방 및 의료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화재발생 시 최대한 고르게 대피경로를 사용하도록 관객들을 통제해 보다 대피시간이 줄어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소리문화전당 관계자는 “전당은 각 공연장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응급장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고소작업 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모와 안전벨트 등을 구비하고 있다”면서 “관객과 스태프가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문화전당은 비상상황 발생 시를 대비해 지난해 ‘중대규모 공연장 피난 시뮬레이션 사업’ 참여를 신청했었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