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원정도박·성매매알선 혐의로 불구속 기소

가수 승리, 원정도박·성매매알선 혐의로 불구속 기소

정준영 등 4명 성매매 혐의 약식명령 청구...최종훈, 뇌물 제공하려 한 혐의 추가

기사승인 2020-01-30 19:31:40

버닝썬 관련자 9명도 불구속 기소...상습도박 혐의 양현석, 서울서부지검으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해외원정도박,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30일 승리에 대해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과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께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몽키뮤지엄 자금 2200여만원을 빼돌렸으며,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은 뇌물공여의사표시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며 단속을 무마하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추가 기소됐다.

이외에도 검찰은 승리와 함께 사업을 했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비롯한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성매매 알선이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성폭행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을 비롯해 4명을 성매매 혐의로 약식명령 청구했다. 상습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처분은 관할권이 있는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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