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게임 총괄 디렉터 제프 카플란은 31일(한국시간)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을 통해 오는 2월 대규모 패치를 예고하고,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대규모 패치의 핵심은 밸런스와 메타 변화다. 최근 무너진 오버워치 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메타가 고착화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패치에는 ‘밸런스 철학 변화’ ‘체험 모드’ ‘영웅 로테이션’ 등이 포함됐다.
제프 카플란은 영상을 통해 앞으로 오버워치 개발팀은 밸런스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추후 업데이트 주기를 빠르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예전과는 달리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밸런스 변화로 메타에 의도적 변화를 주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 언급했다. 필요 시 이전 밸런스 상태로 돌아가는 유연하고, 열린 자세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는 모두 오버워치 게임 플레이가 계속해서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보다 빠른 변화를 원해온 플레이어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두 번째 업데이트는 체험 모드 도입이다. 빠른 대전, 경쟁전, 게임 탐색기 등 기존 주요 게임 모드에 더해 새로운 체험 모드를 선보인다. 오버워치 개발팀이 새롭게 시도할 신속한 밸런스 업데이트 외에도 변경된 규정 등 다양한 사항을 플레이어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경쟁전 내 점령전의 진행 방식이 달라지는 등 테스트 중인 새로운 게임 모드 등도 이곳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체험 모드에서 테스트된 모든 컨텐츠들이 정식 출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체험 모드는 버그 수정 등을 주 목적으로 하는 공개 테스트 서버가 아닌,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다. 즉, 오버워치를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든 PC 및 콘솔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셈이다. 당연히 체험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게임 내 보상을 얻거나, 플레이어 계정의 레벨도 올릴 수 있다. 첫 번째 체험 모드는 몇 주 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영웅 로테이션’이다. 오는 3월 시작 예정인 경쟁전 21시즌에는 새로운 시스템인 ‘영웅 로테이션’을 적용해 일부 영웅들이 주마다 경쟁전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영웅 로테이션 시스템의 목적은 주간 단위의 메타 변화 및 보다 폭넓은 영웅 선택 유도에 있다. 영웅 로테이션은 알고리즘에 의한 무작위 조합이 아니라 오버워치 개발팀이 직접 진행하며, 빠른 대전이나 아케이드 등에는 적용되지 않고 오직 경쟁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오버워치 개발팀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후 영웅 로테이션 주기를 일 단위 또는 매 경기별로 다르게 적용시키는 등 여러 가능성도 열어 둔다는 방침이다. 단, 영웅 로테이션은 경쟁전 21시즌에 선 적용되나, 시스템의 실질적 영향력 및 플레이어 피드백 등을 분석해 그 이후 시즌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오버워치 리그에도 영웅 로테이션이 적용된다. 리그 시작 5주차인 3월 7일부터 모든 오버워치 리그 팀은 매주 하나씩의 지원 및 돌격 영웅과 두 공격 영웅을 선택할 수 없게 된다.
해당 영웅은 최근 2주간 오버워치 리그 경기에서의 선택 빈도(play-rate data)를 분석해 각 영웅 그룹에서 무작위 선택된다. 즉, 경기에 자주 선택되지 않는 영웅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단, 어떤 영웅도 2주 연속 제외되지 않으며, 미드시즌 토너먼트, 플레이-인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및 그랜드 파이널(Grand Finals)에서는 정규 시즌과 달리 모든 영웅이 활용된다. 팀은 매주 적용될 영웅 로테이션을 시합 시작 약 1주전 안내받는다.
오버워치 리그는 본 시스템을 통해 각 팀별 차별화된 전략 수립을 유도하고, 새로운 영웅 조합 속 보다 많은 영웅들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영웅 로테이션은 팬, 선수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즌 중 수정될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