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감각을 다시 되찾은 손흥민(28․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 사냥에 사선다.
토트넘 훗스퍼는 오는 2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시티와 홈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맨시티의 강세다. 맨시티는 최근 레스터시티를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30일에는 리그 컵 경기인 카라바오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주전 선수들이 최근 컨디션을 되찾는 등, 시즌 초중반 부진을 완벽히 떨쳐냈다.
토트넘은 올해 맨시티를 2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과 맨시티의 첫 맞대결은 지난해 8월 EPL 2라운드 원정이었는데, 당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바지 퇴장에 의한 출전 정지 징계 기간으로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에겐 올 시즌 맨시티와의 첫 대결이다.
토트넘은 최근 팀내 변화가 있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을 영입했다.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선수단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 중심 선수인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최근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나쁘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첼시전 퇴장에 따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이달 초 돌아온 이후에도 주춤했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손흥민은 지난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에서 2대 1 승리를 이끄는 헤딩 결승 골을 터뜨리며 7경기 골 침묵을 깨뜨렸다.
사흘 뒤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어 두 달 만에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엿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총 3골을 집중시켰다.
이번 경기 결과는 올 시즌 순위 경쟁을 좌우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의 순위는 6위(승점 34점·골득실 +6)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4점·골득실 +7)에 골득실차로 밀려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0)와는 아직 격차가 다소 있지만, 이후 사우샘프턴, 첼시, 울버햄튼 등을 차례로 만난다. 중상위권 팀들과 연달아 경기가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이 분위기를 잡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