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에 웃음을 지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26분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이날 맨시티의 수비에 고립됐다. 맨시티의 경기 조율에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적생’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데뷔골을 올렸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손흥민의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에서 2대 1 승리를 이끄는 헤딩 결승 골을 터뜨리며 7경기 골 침묵을 깨뜨렸다. 사흘 뒤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어 두 달 만에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퍼스 TV와 인터뷰에서 “놀라운 경기다. 정말로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 모두 잘해줘서 무실점으로 끝냈다”라며 “홈구장에서 2골을 넣었다. 놀라운 밤이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선수들이 모두 뛰고 또 뛰면서 맨시티에 강하게 맞섰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맨시티 킬러’로 급부상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맨시티를 상대로 5골을 퍼부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때 2경기 동안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어서 행복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승리한 게 더 기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점을 받았다. 또한 영국 공영 매체 BBC는 손흥민을 25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하며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으로 토트넘은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노력에 걸맞은 득점을 뽑아냈다”고 평가를 내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