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中사망자 361명…‘사스’ 10개월 수치 2달만에 추격

신종 코로나 中사망자 361명…‘사스’ 10개월 수치 2달만에 추격

일일 사망자 50명 초과…우한 응급병원 가동

기사승인 2020-02-03 14:06:18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약 2개월만에 361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 속도를 능가하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02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중국 본토의 사스 피해 수치와 유사해, 신종 코로나가 사스보다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사스 확진자는 5327여명, 사망자는 349명이었다.

중국 전체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829명, 사망자는 57명 늘었다. 이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해 후베이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2103명, 사망자는 56명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296명이 중태, 475명은 완치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 환자는 2만1558명,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은 18만9583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5만2700명이 보건당국의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일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응급 병원을 가동하고, 춘절 연휴가 끝났음에도 일반 기업의 출근은 9일까지 자제하도록 하는 등 대이동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발생 현황은 지난 2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1만4528명, 사망자 30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 1만4380명, 사망자 304명이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확진환자 15명, 조사대상유증상자 414명이 확인됐다. 조사대상유증상자 가운데 격리해제된 인원은 327명, 87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13명 ▲대만 10명 ▲마카오 7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6명 ▲일본 15명 ▲베트남 6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8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4명 ▲인도1명 ▲필리핀 1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미국 7명 ▲캐나다 4명 ▲프랑스 6명 ▲독일 7명 ▲핀란드 1명 ▲이탈리아 2명 ▲영국 2명 ▲러시아 2명 ▲스웨덴 1명 ▲스페인 1명 ▲호주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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