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중국 증시 폭락…3천 종목 하한가 거래정지

신종 코로나에 중국 증시 폭락…3천 종목 하한가 거래정지

기사승인 2020-02-03 18:08: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확산 우려 속에 중국 증시가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3000개가 넘는 종목이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대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약 3700개로 9% 이상 떨어진 종목까지 더하면 약 3200개에 달한다. 중국 상장주 대부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수준의 큰 낙폭은 2015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고, 선전성분지수는 9%가 넘게 떨어진 채 장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주가 폭락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경제에 끼칠 충격에 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증시의 폭락 장세가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예상 범위를 넘는 충격적 수준의 하락이라는 평가도 있다.

상하이의 한 투자 기관 관계자는 “일부 신종코로나 테마주를 뺀 나머지 전체 주식이 하한가로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대유행 차단을 위해 중국 정부가 다방면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가 증가하면서 중국의 전문가 일부는 중국 경제가 받을 충격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중국의 판매업, 여행업, 운송업, 음식료업 등을 비롯한 전 산업에서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로 인한 악영향은 중국만이 아니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09% 하락하면서 작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77%, 1.59% 내렸다. 

3일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1% 내린 2118.8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2.40포인트(1.53%) 하락한 2086.61로 출발했지만 오후 상승하며 소폭하락으로 마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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