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공장가동 위치게 봉착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다음 주 11일부터 2∼3일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산에 의존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바닥에 설치하는 배선 뭉치로, 차종이나 모델에 따라 종류가 달라 관리상 문제로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중국업체의 부품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2∼3일 정도 휴업한 뒤 이후부터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 악화로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을 재연장할 가능성도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함께 길어질 수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4일부터 단기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동안 평택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도 부품 재고 절벽에 직면했다. 현대차는 4일 아침부터 울산 5공장 1라인 가동을 멈췄다. 이 라인은 수익성이 높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G90, G80, G70)의 3개 모델을 생산하는 곳인데,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바닥나 가장 먼저 라인을 세웠다. 상용차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2라인도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5∼11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넥쏘를 조립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은 6∼11일 휴업한다. 또 울산 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은 7∼10일, 울산 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과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은 7∼11일 각각 공장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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