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격화…난민 80% 여성과 아이

시리아 내전 격화…난민 80% 여성과 아이

기사승인 2020-02-06 14:01:01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 근거지에 대한 정부군 공세가 강화되면서 난민이 50만명 넘게 발생했다. 이중 80%는 여성과 아이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수주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집중적인 폭격과 지상작전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전개함에 따라 대규모의 민간인이 맞은편 터키 국경 쪽으로 피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400만명 정도의 난민을 수용한 터키가 추가로 난민에게 국경을 열려는 마음이 없어 이들립 주민 300만명이 시리아 사상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구호단체들은 전했다

데이비드 스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지난 12월 1일 이후 52만명 정도가 피란민이 됐다. 이들의 80% 정도는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택 악화에 “지극히 우려스럽다”면서 정전을 촉구했다.

내전 이전 2000만명에 달하던 시리아 인구는 절반 이상이 이산의 아픔을 겪었으며 때론 수차례나 피란길에 오르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립 지역 마을 수십 곳과 일부 타운들을 수복했으며 계속해서 진격 작전을 펼쳐 피란민들을 터키 국경 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순 이후 이들립 지역 폭격으로 민간인 300명 정도가 사망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 4일 최근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쟁 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리아 정부군 공세에 터키가 개입하면서 국제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새로 파견된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사이 이례적 교전으로 터키군 8명과 시리아 정부군 최소 13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 9년 사이 양측 간에 가장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5일 시리아 정부군이 이달 말까지 이전 휴전선 경계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터키가 추가 군사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