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얀 베르통언(토트넘 홋스퍼)의 복잡한 표정이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토트넘의 베테랑 수비수 베르통언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 재경기 후반 9분께 교체아웃됐다.
벤치로 돌아온 베르통언은 자리에 앉아 침통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이 장면을 지켜 본 팬들은 ‘가슴이 아프다’, ‘베르통언이 세월에 졌다’, ‘베르통언이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스스로 직감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슬픔에 동감했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도 베르통언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의 5백에 고전했다. 한 명을 바꿔야 했고, 그 선수가 베르통언이었다. 이게 축구”라며 “그의 슬픔을 이해한다. 교체돼 나오는 걸 반길 리 없다. 어떤 선수들은 안 좋은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지만, 베르통언은 프로답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2012년 토트넘에 입단한 베르통언은 8시즌 동안 토트넘의 주력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폼이 떨어졌다. 교체 출전하는 경기가 잦아졌고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선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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