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3번째 확진자, 우한서 온 ‘소재 불명’ 중국인

신종코로나 23번째 확진자, 우한서 온 ‘소재 불명’ 중국인

기사승인 2020-02-06 18:27:15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국내 23번 확진자(58·중국인 여성)는 중국 우한에서 서울로 입국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사람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23번 환자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13~25일 우한에서 서울로 들어온 외국인 205명의 명단을 전수조사했을 당시 ‘소재 불명’으로 나타난 65명 중 1명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책 회의에서 “소재가 불명확했던 65명을 모두 파악하고 확인했다”면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외국인 6명이 있었고 그 중 한 명(23번째 확진자)이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증세가 시작돼 자신이 신고하고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23번 환자는 충남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로 들어와 서대문구 민박에 머무르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 보건소는 이 환자와 민박에 함께 있던 다른 중국인 일행 7명 전원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우한에서 거주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 들어와 감염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에서 감염된 상태로 오셨고 (이후)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면서 “정확한 발병일이나 잠복기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3번 환자를 포함해 지난 5일 이후 서울에서 신규 확진된 환자는 모두 3명이다. 시에 따르면 19번 환자(37·남성)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21번 환자(40·여성)는 성북구 주부다.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신종 코로나 감염자 대응을 함께 하는 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지도로 공개하는 서비스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19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가 끝나면,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 이름, 방문 시간, 시설 내 동선, 방역 소독 완료 여부 등을 밝힌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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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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