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심판 무죄 자축 연설에서 민주당 인사 거론하며 '비난'

트럼프, 탄핵심판 무죄 자축 연설에서 민주당 인사 거론하며 '비난'

기사승인 2020-02-07 10:28:53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심판 무죄 자축 연설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이 무죄 결정으로 끝난 것과 관련해 성명발표 형태의 연설에서 자축과 함께 탄핵 추진을 시도한 민주당에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연설장에는 행정부 각료와 공화당 상·하원의원 등을 초청했는데 1시간 넘게 연설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옥을 거쳐왔기 때문에 오늘은 축하의 날이다. 나는 아무 것도 잘못하지 않았다. 이것이 최종 결과”며 ‘트럼프 무죄 선고’라는 1면 헤드라인이 담긴 워싱턴포스트(WP)를 들어보였다.

평소 WP를 ‘가짜뉴스’ ‘망해가는 언론’이라고 깎아내리며 각을 세워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웃으면서 “워싱턴포스트에서 유일하게 좋은 헤드라인”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마녀사냥은 자신이 재임하자마자 시작됐다. 그건 악이고, 부패했고, 더러운 경찰이었고, 누설자와 거짓말쟁이였다. 그들은 사악하고 비열하다”라고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등을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에 대한 탄핵 시도를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선 ‘끔찍한 사람’이라고, 탄핵조사를 이끈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게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탄핵 심리 과정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폈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울부짖는 척’이라고 부르는 등 민주당 인사들을 하나씩 거론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자유분방하고 신랄한 연설에서 자신의 무죄 선고를 자축했다”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면서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탄핵심판 무죄 선고를 축하했다” 등으로 보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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