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신종코로나감염증 중앙임상TF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는 검사를 하는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TF자문위원장을 맡은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새롭게 등장한 바이러스인 만큼, 진단과 치료와 관련해 명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증상자를 검사하는 시기에 따라 바이러스 검출 정도가 다르다”며 “최초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뒤, 다시 검사했을 때 양성으로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 된 초기에는 바이러스 방출량이 많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방출량이 많아진다”며 “이러한 경향도 바이러스의 종류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초기인 환자를 검사하면 음성이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20번·8번 확진자가 1차 검진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나서 자가격리된 뒤,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열로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의료현장에서는도 발열 여부를 가려낼 때 혼선이 있다”며 “건강한 인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이 체온 변동인지, 열병인지 가려내기 위해서는 향후 명확한 기준점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 가운데 2번 확진자는 5일, 1번 확진자는 6일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38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번 확진자의 접촉자 45명은 3일 격리에서 해제됐다. 2번 확진자의 접촉자 75명도 7일부터 순차적으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64명이 현재 격리 상태로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842명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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