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번 확진환자, 2차감염 추정”

“25·26번 확진환자, 2차감염 추정”

26번, 중국 체류 중 감염 가능성 무게

기사승인 2020-02-10 15:39:24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방역당국이 전날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환자 3명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27번째 확진환자를 입국 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이유에 대해 “27번과 26번 환자는 광둥성에 체류하다가 마카오 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는데, 마카오와 홍콩은 오염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며 “27번 환자는 입국 과정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6번 확진자의 경우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면서 “26번 확진자는 흉부 방사선 촬영까지 했지만 폐렴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사례분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족 관계인 25, 26, 27 환자들의 감염 경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 본부장은 “27번 확진자가 지난달 24일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25번 확진자와 27번 확진자 간에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6번 환자는 가족 내 감염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중국 체류 중 다른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귀국 후에 가족 내 전파로 2명이 2차감염 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어 정 본부장은 25번, 26번 확진자가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확진검사가 바로 진행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25번 확진자는 지난 7일 9시경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는데, 이날부터 바뀐 사례정의가 민간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며 “당시 검체의 검사를 어느 진료소로 의뢰해야 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인 8일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는 선별진료소별 검사 의뢰 체계들이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중국 내 신종코로나 발병 현황도 전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후베이성이며,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곳인 광둥성에서는 약 1000명 이상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자 입국 제한을 확대 시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국도 계속 입국금지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며칠 전부터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광둥성이 광범위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 내 확진자 증감 추세를 더 모니터링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진 검사를 진행하는 기준에 대해 정 본부장은 “사례정의 기준에 따라 의사가 환자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가 실시된다”며 “다만, 기준을 보다 융통성 있게 적용해 의심사례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당국은 검사의 역량이 확대돼야 한다고 판단, 민간 의료기관으로 검사를 확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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