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미국에선 새해에 처음 뜨는 보름달을 ‘울프문’(woolf moon)이라고 부른다. 미국판 ‘정월 대보름’이라고 할까. 1월에 굶주린 늑대들이 마을 근처에 와서 자주 울었는데, 머리를 하늘로 향하게 해서 우는 늑대들의 모습이 마치 달을 향해 우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룹 더보이즈는 ‘울프문’을 ‘달빛에 비친 늑대’로 표현했다. 달이 뜨면 깨어나는 늑대처럼, 자신들도 소년의 매력을 양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10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첫 정규음반 ‘리빌’(REVEAL)에서 11명의 더보이즈 멤버들은 ‘늑대소년’이 된다. “우리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는 더보이즈를 이날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났다.
△ “다양한 소년미(美) 담은 ‘소년음악전집’”
‘리빌’은 감춰왔던 더보이즈의 반전 매력을 드러내 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제목이다. 상연은 “데뷔 후 가장 큰 변신을 했다”면서 “다양한 스타일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데뷔곡 ‘소년’을 시작으로 ‘기디 업’(Giddy Up), ‘라잇 히어’(Right Here), ‘노 에어’(No Air) 등에서 밝고 순수한 분위기를 강조했던 더보이즈는 이번 음반에서 한층 성숙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학년은 “소년음악전집”이라고 ‘리빌’을 소개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청량한 음악부터 강렬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년’의 콘셉트로 아울렀다는 뜻이다. 케빈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음반이라 곡 하나하나를 어떻게 연출하면 좋을지 연구했다”며 “녹음실에선 연기하듯 노래했는데, 덕분에 우리도 몰랐던 우리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매력이 우리의 차별점”
타이틀곡 ‘리빌’은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기반의 팝 알엔비 장르의 곡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달에 비춰 보여주겠다는 바람을 노래한다. 각 잡힌 군무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너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나를 낮추겠다’(Down for your love)라는 가사가 애절한 마음을 전한다. 큐는 “늑대 콘셉트엔 다양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표현하는 ‘늑대소년’은 강렬하고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음반에는 ‘리빌’을 포함해 모두 9곡이 실린다. 켄지·신혁·이주형 등 유명 작곡가들은 물론, 더보이즈 멤버 선우, 에릭, 상연, 제이콥, 케빈 등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더보이즈 멤버 전원이 직접 가사를 쓴 ‘스프링 스노우’(Spring Sonw)는 특히 의미가 남다르다. 겨울 다음에 오는 봄을 팬덤 ‘더비’에 비유한 팬송이라서다. 더보이즈 멤버들은 “팬들에게 선물하는 노래라서 더욱 추천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 “새해 첫 보름달 ‘울프문’처럼 제일 먼저 뜨는 스타 될래요”
올해는 더보이즈에게 ‘꿈’을 이루는 시간이다. 데뷔 초부터 단독 콘서트를 목표로 삼아왔던 이들은 다음달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리얼’(REAL)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연다. 상연은 “데뷔 후 2년 동안 더보이즈가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했는지를 보여드릴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릭은 “새해 가장 먼저 뜨는 보름달 ‘울프문’처럼, 더보이즈가 올해 가장 먼저 떠올라 환하게 비추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크래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