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1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쟁발언이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 지난 주, 황교안 대표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통령을 ‘무법 왕’, 정부를 ‘무능의 왕국’이라 공격했다. 자유한국당의 다른 지도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귀를 의심하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비상한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이런 시기에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자기 출마명분을 찾기 위해 입에 담기 어려운 극언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공당으로서는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다. 국민 방역전선의 참호 뒤에 숨어 아군의 등을 향해 총을 쏘는 것과 다르지 않은 행동이다. 정쟁 중단은 우리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싸움에도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정치권이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가비상상황에서는 냉정과 단결이 진짜 정치미덕이어야 한다. 지금은 과장도, 선동도 자제해야 한다. 제1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의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 제일선이 되어야 할 국회이다. 지금은 제1야당 대표가 자기 선거지역 표밭이나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도 아니다. 황교안 대표께서는 선거 유세장 같은 극렬한 정쟁의 언어를 멈추시고 당장 정쟁중단과 국회 가동부터 선언해야 한다. 정치 지도자로서 방역성공을 위한 국회 총력전을 진두지휘하시기 바란다. 우리 국민은 그런 야당에 더 큰 지지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조건 없는 국회로의 복귀와 통 큰 정치 결단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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