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지역사회 우려 적다... 통제 가능 수준

신종코로나, 지역사회 우려 적다... 통제 가능 수준

기사승인 2020-02-11 10:39:34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재 바이러스 전파 양상이 통제 가능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 유입 사례가 시간이 갈수록 크게 줄고 있으며, 현재 추가 확진 사례들도 대부분 당국의 관리 대상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확진자는 정부의 방역망 안에서 발생했거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외국서 유입된 환자로 인한 2, 3차 감염 역시 방역당국이 현재 관리 중인 접촉자 중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놓친 지역사회 감염은 발견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발 내외국인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했다. 7일부터는 격리 및 바이러스 검사 대상자 기준을 크게 확대했지만 7~10일 나흘 간 국내 추가 감염자 수는 3명에 그쳤고, 가족감염을 제외한 확진자의 제3자 감염 전파도 없었다.

중국 후베이성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시킨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우한시에서 감염된 뒤 국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9건에 그친다. 감염 판정 순서로 봤을 때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반에 관련 환자들이 몰려있다.

감염 전파가 주로 밀접접촉에 의해 이뤄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도 방역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국내 2·3차 감염자들 중 상당 수는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감염이 대체로 장시간 밀접접촉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잠깐의 접촉보단 장시간 접촉자 중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접촉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보니 장시간 접촉이 가능한 가족이 아닌 제3자를 감염시킨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하다. 이 3건은 식사를 했거나, 오랜시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져 밀접접촉 상황이 된다.

확진자들이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안정적이란 것도 당국의 불안감을 줄이고 있다. 지난 10일 퇴원자가 1명 늘며 총 퇴원자 수는 4명으로 증가했다.

6번 환자의 아들인 11번(25·남) 환자가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지난 5일 2번 환자(55·남)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6일에는 1번(35·여·중국인) 환자가 인천의료원에서 퇴원했다. 9일 오전에는 4번 환자(55·남)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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