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잠복기 미스터리… 질본 “확진 시기 특정못해”

28번 환자 잠복기 미스터리… 질본 “확진 시기 특정못해”

예외 케이스 대비책 지적에 대응지침 바꾸고 있다 해명

기사승인 2020-02-11 15:10:05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28번째 확진환자가 잠복기 넘어서 발병한 사례라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1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중 나온 정부 당국자의 말이다. 잠복기 14일을 넘어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28번째 확진환자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잠복기 14일을 넘어서 발병한 사례로 확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언제 양성이 되었는지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심층조사 등을 통해 판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28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 26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없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9, 10일 2차례 바이러스 검출 검사를 받았고, 10일 양성으로 판정받아 명지병원으로 격리조치됐다. 

신종코로나가 기존에 없던 신종 감염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8번 환자와 같은 ‘예외적 사례’를 고려한 방역대책이 준비되어 있었을까. 

정은경 본부장은 “알고있는 지식과 모르는 지식에서 최선의 기준을 선택해야 한다”며 “알지 못하는 지식수준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대응지침을 5판까지 바꾼 것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홍콩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통한 신종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제기, 에어컨 사용 자제를 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공기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게 두는 것에 대해 정 본부장은 “(공기전파가) 100% 아니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침을 계속 작성하고 대응하겠다”고 거듭 해명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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