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 등 여행 자제 권고에 반발

싱가포르, 한국 등 여행 자제 권고에 반발

기사승인 2020-02-12 14:02:27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싱가포르 관광청(ST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와중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잇따라 싱가포르 여행 자제를 권고한 데 대해 “풍문에 근거한 결정 옳지 않다”며 반발했다.

12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스 탄 관광청장은 일부 국가에서 ‘싱가포르 여행 자제 권고’를 하는 것과 관련해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여행 경고’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탄 청장은 “우리는 정부가 싱가포르 내에서 신종 코로나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매우 확신한다”며 “풍문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 조치를 고려중인 다른 정부들이 싱가포르가 시행한 조치들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른 국가들이 싱가포르에 대해 ‘여행 경고’ 조치를 할 조짐이 보일 경우, 외교부가 나서 매우 면밀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가 중국 외 제3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를 포함해 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지역이라는 이유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47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중 25명이 싱가포르 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중국 유입 케이스 22명보다 많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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