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키어라’ 유럽 강타하며 최소 7명 사망

태풍 ‘키어라’ 유럽 강타하며 최소 7명 사망

기사승인 2020-02-13 09:02:3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태풍에 ‘키어라’(Ciara)가 강타한 유럽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로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항공편 수백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은 유럽 대륙을 강타한 폭풍 ‘키어라’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영국과 아일랜드를 휩쓴 키어라는 이후 대륙을 향해 동쪽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 교통이 곳곳에서 차단되고 수만명이 정전에 처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스키 대여점의 지붕이 강풍에 뜯겨나가면서 한 여성과 두 딸이 숨졌고, 스웨덴에서는 물 위에 떠 있던 배가 뒤집혀 탑승해있던 남성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탈리아 북부에는 시속 200㎞에 이르는 강풍이 불며 롬바르디아주의 한 71세 여성이 지붕 잔해에 맞고 숨졌다.

폭풍에 직격탄을 맞은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등 대륙 북부 국가들에선 휴교가 시행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네덜란드 당국은 전국의 총 720km에 이르는 구간에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항공편 수백 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다만 독일에서는 강풍 덕분에 풍력 발전기가 잘 가동돼 최근 원자력 발전소 44곳의 발전량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