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임미리 교수 및 언론사 고발은 과유불급”

박지원 “민주당 임미리 교수 및 언론사 고발은 과유불급”

기사승인 2020-02-14 11:35:19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대문시장을 방문하시는 등 민생경제가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잘 한 일”이라면서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는데 정부가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14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국당 이종명 의원 징계에 대해 “어제 법원이 지만원 씨의 5.18 왜곡 폄훼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지만 법정구속을 시키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며, 이 의원 제명도 5.18 왜곡 폄훼에 대한 징계가 아니라 미래한국당으로 보내기 위한 것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의 1980년도 무슨 사태 발언과 함께 한국당의 역사 인식과 시대인식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미래한국당 등록 허가 선관위 결정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사법부의 최종 결정에 승복하고 정치인들도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한다”면서도 “그러나 미래한국당이 꼼수 정당 그 자체인데 과연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선관위의 국민당 명칭 불허에 대해서도 “이미 국민새정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혼동이 올 수 있다는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다음 주까지 통합하기로 했는데 손학규 대표의 퇴진 문제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래도 손 대표가 유승민의 새보수당, 안철수 전 대표에게 바른미래당을 넘겨주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결과적으로 한국당으로도 가지 않았고, 안철수 신당 쪽으로도 가지 않은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감동적인 통합을 해 주기를 바랐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 대표는 자신이 접촉해 온 청년 그룹과 통합을 마무리 짓고 사퇴하겠다고 하는데 대안신당은 3당이 통합할 때 당 대표와 중진들은 2선으로 후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손 대표도 통합을 해도 28일 이후에는 사퇴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새보수당과 한국당도 통합을 하기로 했지만 지분, 공천 등의 문제로 아직도 황교안 유승민 두 분이 만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정당 통합은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빨리 움직이지만 디테일에 가면 늦어지기 마련”이라며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통합도 디테일에서 지체는 있지만 결국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진보 정당의 통합을 통해서 호남에서는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고 비호남에서는 연합 연대해 분열된 보수에 맞서 진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지금처럼 분열된 진보로 선거를 치르면 그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 입당, 진중권 교수의 이낙연 전 총리 킹 메이커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 전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같이 모신 인연도 있고 저도 지지를 한다”며 “이 전 총리가 대선 후보가 되기를 바라지만 만약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나왔을 때는 다른 이야기로 제가 이 전 총리 킹메이커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을 하고 따라다니고 그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의 정치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보정권을 재창출해 김대중 정신을 이어가고 호남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총선에서는 경쟁하고 대선 때는 연합하고 만약 그때 통합이야기가 나오면 그것은 그때 생각할 문제이지 제가 지금 민주당으로 갈 이유도, 민주당에서 저를 부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은 아니다”면서 “본래 학자들의 평론은 제한 없이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래서 신문 칼럼은 게재하는 신문의 논조와 사시와는 다른 것인데 임 교수는 물론 해당 언론사 관계자까지 고발한 것은 과유불급”이라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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