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대에 한일 보건부 장관 ‘맞손’

코로나19 확대에 한일 보건부 장관 ‘맞손’

기사승인 2020-02-18 09:41:48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통화는 우리 측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양국 장관은 방역대책으로 인한 긴박한 일정을 소화해 내야하는 상황을 감안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한국인 지원 ▲코로나19 관련 양국의 현황 및 방역대책 정보 공유 ▲향후 대책 관련한 협력방안 등 현안 위주로 논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크루즈선 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당부하고,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최인접 국가로서 각국의 방역대책이 양국 모두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므로 양국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이 중요함을 언급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진단시약 기법(PCR) 개발 및 역량에 대한 정보를 일본 측에 제공하고,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카토 후생노동성 대신은 일본 내 감염방지와 크루즈선 관련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진단검사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며, 한․일 전문가 차원의 기술협력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일본 내에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여러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환자 증가 국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임을 공유했다. 

양국 보건부 장관은 이번 코로나19 관련 자국의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과 동시에 상호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전화 후 “양국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한일간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데에 그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마 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에게도 계속 소통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과도 코로나19 관련 논의를 통해 한중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파견한다.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우리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탑승객을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송 규모, 신속대응팀 구성, 임시생활시설 장소 등 여타 사항은 현재 협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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