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 높다”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 높다”

기사승인 2020-02-20 10:42:49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상황이 발생하면서 과학적 접근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를 사무국으로 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위원장은 오명돈 서울대 교수이고, 총괄간사는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이 맡았다. 

이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침투 현실화에 따라 방역과 치료를 위한 중앙-지역 행정관리체계의 유기적 작동, 1·2·3차 의료기관의 역할분담, 민·관 협력 등 새로운 단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 확진 환자 치료기관 중심으로 임시적으로 구성하여 기능하던 코로나19 중앙임상TF를 상설조직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로 격상하는 한편, 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까지 참여가 확대하게 된다. 

앞으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주요 임상 경과와 중증도 평가, 진료 지침 개발, 퇴원 기준 마련 등 과정에서 생산되는 과학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수집,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기관에 치료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타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병에 비해 질병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질병이 발현하는 임상 증상과 영상의학적 진행 소견이 일치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무증상이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해도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이 가능할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하다 하더라도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한 임상적 경계가 요구된다. 

오명돈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신종 인플루엔자보다는 높고 중동호흡기중후군(MERS)보다는 낮은 치사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고령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높은 임상적 중증도를 보일 수 있어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사회 전파가 유력한 현 상황에서 행정·방역체계 및 의료체계의 정비와 함께 범부처 공중보건기관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처럼 방역체계의 가동과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 관련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대응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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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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