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9개월 만의 최저…월가, 아베노믹스 형편없는 실패

엔화 9개월 만의 최저…월가, 아베노믹스 형편없는 실패

기사승인 2020-02-20 11:34:26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일본의 엔화 가치가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달러당 111.28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6% 주는 등 일본 경제가 최근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의 올해 1분기 GDP 증가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증권사 등 이코노미스트 14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9명이 일본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응답자들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전분기 대비 -0.25%(연율 환산)로 집계됐다.

월가의 금융 전문 블로그 ‘제로헤지’는 “통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과 금 가격이 급격히 탈동조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몇 달 간 금 대비 엔화 가치가 빠르게 낮아졌고 현재 엔화 표시 금 시세는 1979년(2차 오일쇼크 당시인)의 최고치 기록에 가까워졌다. 아베노믹스는 형편없는 실패”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2017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99.73까지 올랐다가 99.601로 거래를 마쳤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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