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0일 (토)
文 대통령, ‘기생충’팀과 ‘짜파구리’ 오찬…김정숙 여사가 요리사

文 대통령, ‘기생충’팀과 ‘짜파구리’ 오찬…김정숙 여사가 요리사

기사승인 2020-02-21 07:04:09 업데이트 2020-02-21 07:13:38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짜파구리’가 포함된 특별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계도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영화 제작 현장 등에서 불평등한 요소들이 남아 있다”면서 “영화 제작 현장에서 주52시간 근무가 지켜지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해 그것을 준수해주셨는데 그 점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스크린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화산업 융성을 위해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 감독이 박근혜정부 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봉 감독은 문 대통령의 긴 축사를 들은 뒤 “너무 조리 있고, 완벽한 어휘를 선택해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졌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정숙 여사가 만든 ‘대파 짜파구리’가 나왔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은 짜파구리는 영화의 소재 중 하나였다.

김 여사는 “저도 계획이 있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역경제가 위축돼 (엊그제) 재래시장에 가서 상인들도 위할 겸 작정을 하고 대파를 샀다. 동행한 이연복 셰프에게 ‘짜파구리’와 대파를 어떻게 접목할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소고기 안심을 넣으면 너무 느끼할 것 같아 돼지고기 목심을 썼다”며 “저의 계획은 대파였다. 이게 ‘대파짜파구리’”라고 부연했다.

오찬 후 문 대통령과 오찬 참석자들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 제작진 및 촬영진과 사진을 찍은 후 본관에서 녹지원까지 산책한 뒤 이들을 배웅했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9일 별세…향년 81세

‘뽀빠이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이 9일 오후 2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81세. 소속사 이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던 중에 쓰러졌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는 “전날에 같이 행사를 다녀왔다. 감기 기운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19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