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서 눈도장 찍은 김광현, 선발 안착 가능할까

첫 시범경기서 눈도장 찍은 김광현, 선발 안착 가능할까

첫 시범경기서 눈도장 찍은 김광현, 선발 안착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0-02-25 16:49:56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첫 시범경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한 자리를 두고 김광현을 비롯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조반니 가예고스, 하리언 헬슬리, 존 겐트, 알렉스 레예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은 팀의 세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2개를 만들어낸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실트 감독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족한다”며 “그는 노련한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굉장히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흡족해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운도 따르고 있다. 5선발 경쟁에서 김광현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김광현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지난 24일 메츠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3회말 등판해 1.1이닝 4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등판이 불가능해져 로테이션에 추가로 빈자리가 생겼다. 선발 두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김광현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순조롭게 시범경기를 시작한 김광현은 이제 선발 투수로서 시험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김광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이날은 세인트루이스가 팀을 2개로 나눠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날이다. 또 다른 팀은 선발 경쟁자 중 한 명인 제네시스 카브레라를 선발로 내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광현으로서는 첫 경기 호투를 이어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김광현이 남은 시범경기 등판에서 지난 경기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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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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