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청도대남병원 정신환자 차별대우 살펴달라"

신경정신의학회 "청도대남병원 정신환자 차별대우 살펴달라"

기사승인 2020-02-26 13:49:01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가운데 정신의료계가 대남병원 입원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는 성명을 통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안타깝게 숨진 7분의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현 사태의 엄중함에 조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청도대남병원에 입원중인 정신질환자들은 현재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 코로나 19 관련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 사망자들의 기저질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발생한 977명의 확진자 중 총 11명이 사망하였고, 이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사망자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하여, 높은 사망률"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청도대남병원의 코로나 19 확진자 101명 중 23명의 유증상자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80여명의 환자분들의 안전 확보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학회로서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일반적인 원내감염의 경우 코호트 격리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이 과연 코로나 19 확진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학회는 우선 "청도대남병원의 상황을 브리핑을 통해 소상히 국민들께 알려주시라.민관 테스크포스를 구성한다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또한 정부에 인력 파견과 모금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원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증상 발생시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달라.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 국립정신병원 등에 내과 전문의와 의료진을 파견하고, 장비를 확보해 달라"며 "이러한 시급한 대책마련은 코로나 19에 가장 취약한 집단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자하여 소중한 생명을 보호함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전체 사망률을 낮추어 코로나 19 사태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정신질환을 가졌다는 이유로 국가재난서비스에서 조금이라도 차별적 처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봐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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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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