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회, 전국 응급실에 당부 "발열·호흡기 환자 전원 시 절차 지켜달라"

응급의학회, 전국 응급실에 당부 "발열·호흡기 환자 전원 시 절차 지켜달라"

기사승인 2020-02-27 14:10:23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응급의학회가 전국 응급의학과 의사 회원들에게 병원 간 환자 전원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허탁)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대회원 서신문을 전달했다. 학회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응급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모든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의 노고에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폐렴이 진단된 환자들을 전원시키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학회는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미 청와대, 복지부, 지자체 등과 계속하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충분한 수의 격리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확보, 지역별 전원조정센터의 설립 등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원 여러분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으니, 맡은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회는 응급실 내 환자 전원 절차를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학회는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거나 문의하지 않고 전원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우리 응급의학과가 대중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회원 전체를 대변해 여러 부처와 논의 중인 학회의 발언권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런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같은 동료 응급의학과 의사임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힘을 합하여 난관을 헤쳐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 상황의 최고 전문가로서 회원 하나하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닌가 싶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의료를 지키기 위해 전국의 응급실에서 수고해주시는 모든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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