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 의료체계 위기…병원계, 대구 긴급 방문

'코로나19' 대구·경북 의료체계 위기…병원계, 대구 긴급 방문

기사승인 2020-02-28 09:31:55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 병원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하자 병원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대구를 방문,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고삼규 대구경북병원회장과 함께 대구시청을 방문,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드러난 문제는 마스크와 같은 방호물품 및 인력부족 뿐만 아니라 중증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치료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일반 환자들이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몰리는 문제까지 겹쳐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병협을 중심으로 한 범 병원계는 우선 방호물품 구입비용 1억원과 마스크 2만장을 지원, 급한 불을 끄게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의 병원들이 기능을 회복, 지역환자들을 정상진료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영진 병협 회장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모든 의료기관이 인력과 방호물품 부족에 허덕이고 있으나, 대구·경북지역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 구입비용을 우선 긴급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임영진 병협 회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병원장들은 27일 오후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병원들과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상 보름정도 걸리는 진료비 지급을 일주일 이내에 지급하는 방안과 선별진료소 지원에 예비비 233억원 지원, 작년 같은달 수준으로 진료비를 무이자로 선 지급한 후 사후 정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라 일반환자들의 병원이용을 줄이기 위해 시행중인 전화상담 처방과 관련, 환자본인부담금 납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돼 병원들이 연쇄 도산될 경우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질 우려가 커서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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