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년 만기 예금’ 2%대 무너져…1% 돌입

저축은행 ‘3년 만기 예금’ 2%대 무너져…1% 돌입

기사승인 2020-02-28 10:01:4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저축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가 처음으로 2%대가 무너지고 1%대로 하락했다. 최근 국내 경기 부진에 따라 저축은행에 돈이 몰렸지만, 저축은행에서도 대출 활로를 찾지 못해 예금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8일 기준 3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96%였다. 당장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2.5% 선을 유지하던 3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분기 2.56%를 유지하다가 4분기에 접어들자 2.20%로 확 낮아졌다. 그나마 올해 1월까지는 2.14%였지만, 단 2개월 사이에 2%대 금리가 무너진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권 금리 하락에 대해 “글로벌 경기 부진을 비롯해 국내 경기도 부진하다보니, 시중서 도는 투자금들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으로 몰려들었다”라며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저축은행도 마땅한 대출 활로를 찾지 못하다 보니 예금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 금리 인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중)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적극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예·적금을 유치한 것도 예금금리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올해부터 예대율을 110%, 2021년부터는 100%로 맞춰야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저축은행들이 신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자금을 끌어들이고자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예·적금을 유치했지만,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예대율 관리 안정권에 들어서며 금리를 높일 유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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