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재 중국 각지의 호텔에서 격리된 한국인의 수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 공항에서는 어제 오후 인천공항발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중국인 의심환자가 발생해 옆좌석 승객 30여 명이 인근 호텔에 격리됐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25명이 포함됐다.
난징 공항에서는 앞서 지난 25일 아시아나 여객기로 도착한 한국인 승객 65명도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인 탑승객 때문에 공항 인근 호텔에서 4일째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또 광둥성 광저우 공항에서도 어제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들어온 한국인 124명을 포함한 탑승객 160여명 전원이 별도 수속을 통해 인근 호텔에 격리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산둥성 웨이하이와 옌타이, 랴오닝성 선양, 지린성 옌지 공항 등에서도 별도 수속을 통해 한국발 입국자들을 격리 조치하고 있으며, 지난 26일까지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 수는 131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제 하루 중국 전역에서 200명가량의 우리 국민이 지정 숙소에 추가로 격리된 것으로 나타나 이 숫자는 3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톈진과 무단장 등 다른 중국 도시들도 추가로 한국발 입국자들을 공항에서부터 격리시키겠다고 예고해 지정 숙소에서 격리되는 한국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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