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680명 아직 자가격리...병상확보 언제쯤

대구 확진자 680명 아직 자가격리...병상확보 언제쯤

기사승인 2020-02-28 12:11:55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대구시에서 자가격리 중 사망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병상 및 의료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확진자는 하루 사이 297명 추가돼 총 13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의료기관에 입원 조치된 환자는 634명. 여전히 680명은 자택에서 자가격리 상태다. 대구시는 자원봉사에 나선 대구의사회 소속 의사 70여 명이 1인당 환자 10~30명 정도를 직접 관리하면서, 기저질환이나 현재 건강상태를 체크하도록 조치했으며, 추가적으로 약물 치료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상 및 의료자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대구지역 병원 1013병상 외에, 국립마산병원(69병상) 등에일부 병상을 확보했지만 환자를 수용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역 병원들을 대상으로 병상 추가 확보를 협의하는 한편, 중앙부처에 계속해서 병상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현재 총리께서 전국에 있는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를 진두지휘 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시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신천지 교인 수는 기존 관리대상 8269명 외에 1983명 추가돼 총 10252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대구 교회가 교육생 명단 등을 누락한 결과다. 추가된 교인들도 전수조사 대상으로 분류됨에 따라 향후 추가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구 시내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현상이 악화됨에 따라 중국 우한의 사례처럼 체육관 등 대형 공공시설을 임시병원으로 전환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대형 임시병원 운영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현 상황에서 환자를 병원 이외 지역에서 치료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환자는 병원에만 입원 치료를 하도록 되어있다"며 "여러가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대구시장으로서 대구시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는 대체로 신천지 교인 중 중상이 있다고 답한 1193명, 그리고 당초 무증상 이라고 답했지만 추후 증상이 나타난 고위험군이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오늘부터 검체 검사는 신천지 교인 전수 조사와 선별진료소에 찾아오는 일반시민들에 집중될 것같다.(고위험군이 아니므로) 확진률은 이전보다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일반 증상이 심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확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내일과 모레 이틀 간 조사결과가 앞으로 대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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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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