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책임론에 몰렸던 시진핑 국가 주석이 마스크를 벗고 공식 자리에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역설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엄숙한 표정에 마스크를 하고 인민복 차림으로 대외 공개 석상에 나섰는데 이날은 마스크를 벗고 정장 차림에 미소까지 띠며 평소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바툴가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매우 중시한다”며 “총력 대응을 통해 가장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방제 조치를 했다. 모든 중국 인민이 단결해 노력한 결과 전염병 통제 상황이 적극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 전염병 통제와 저지전을 이겨낼 자신이 있고 능력과 저력이 있다”며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이 크고 산업 기반이 튼튼해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심감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외국 정상의 첫 방문으로 중국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중국 안팎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의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책임지는 태도가 세계보건기구(WTO) 및 세계 각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몽골 등 각국과 전염병 대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담에서 바툴가 대통령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중국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양 3만 마리를 증정한다는 증서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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