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최근 경북 경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관심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대비 91명 늘어나 총 58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산시가 어제보다 59명이 추가 발생해 20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경북지역에서 추가된 확진자 65%가 경산에서 발생한 셈이다. 가파른 증가세다.
경산시는 지난달 19일 첫 발생한 이후 일주일은 매일 10명 이하로 소폭 늘어났었다.
그러나 신천지 교회 신도의 검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6일부터 매일 20~30명씩 추가 발생하다가 이날 56명이 급증하면서 2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앞서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발생한 37명의 5배가 넘는 수치다.
경북도는 경산시의 이런 증가 추세 요인으로 신천지 교회를 지목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와 인접한 경산지역에는 10개 대학에 7만3326명의 학생들이 몰려있다.”면서 “신천지 신도들이 청년들을 포섭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는 포교 활동이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경산이 코로나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와 같은 생활권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와 경산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많은 직장인들과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들의 잦은 왕래도 코로나19 확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각 대학들이 개강한 후다.
개강하면 대구뿐 만 아니라 중국 등 외국유학생들이 밀려들면서 상황은 어떻게 변화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도 대구와 청도에 준하는 코로나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 있게 들린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경산지역의 확진자 증가추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진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과 의료진 확보인 만큼 경산시에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감염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외부단체의 학교 내 포교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면서 “포교활동 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제 퇴교 조치하는 등의 엄단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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