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총선 승리 선언…리쿠드당 최다의석 전망

네타냐후, 이스라엘총선 승리 선언…리쿠드당 최다의석 전망

기사승인 2020-03-03 09:56:5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세 번째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보수성향 집권당 리쿠드당이 의회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출구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채널13 등 이스라엘 매체를 인용해 이날 1시께 출구조사 분석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70)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석 120석 가운데 36∼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베니 간츠가 이끄는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은 리쿠드당보다 3∼5석 적은 32∼33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날 투표 종료 직후 현지 매체는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각각 37석과 32석을 얻으리라고 분석했다.

출구조사 공개 후 네탸나후 총리는 승리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진로에 대한 우리의 신념과 이스라엘 국민 덕에 우리가 승리했다’는 글을 올렸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다시 총리 후보로 지명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1년간 지속된 정치적 교착 상태가 해소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채널13과 N12 TV에 따르면 리쿠드당과 유대교 종교 정당 등 우파 정당의 예상 의석은 모두 59석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에 2석 부족하다. 앞서 이 방송은 우파 정당의 총 예상 의석이 60석이라고 보도했다가 1석을 조정했다.

AFP는 “네타냐후 총리가 라이벌보다 우세하지만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리쿠드당 등 우파 정당이 59∼60석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구성하려면 네타냐후 총리가 추가로 연정 협상을 벌여야 한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총선 직후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지명된 총리 후보가 최장 42일 안에 연정을 구성하면 총리직에 오르지만 연정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이스라엘에서 1년 사이 세 번째 치러진 총선으로 지난해 4월과 9월 총선이 실시됐지만,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대표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5선을 노리는 보수 강경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기간이 모두 13년 11개월을 넘어 이스라엘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태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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