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전국을 뒤덮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스포츠도 치명상을 입었다. 여자프로농구(WKBL)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리그 중단 결정을 내린 종목은 프로농구였다. 프로농구는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리그 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전주에서 경기를 치른 KCC 선수단이 묵은 호텔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 된 뒤 상황이 급변했다. KBL은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8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5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 남녀 프로배구도 멈췄다. 배구단 및 선수단의 리그 중단 요구 목소리가 높자 한국배구연맹(KOVO)는 2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 및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V-리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도 휴식기에 들어간다. 주최사 라이엇 게임즈는 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개막 일정이 불투명하다.
프로축구 K리그는 당초 지난달 29일 개막전이 치러졌어야 했지만 잠정 연기됐다. 3~4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도 연기됐다.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연기가 유력하다.
시범경기까지 취소했던 프로야구는 개막 연기를 검토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 결과는 14일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1주일 혹은 2주일 이상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계속해서 리그를 진행하는 종목은 여자 프로농구 뿐이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발생할 경우 리그를 즉각 중단한다는 계획이지만 무리하게 리그를 강행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