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동연 전 시장 양산을 공천하면 김두관 후보에게 바치는 선거가 될 것”

홍준표 “나동연 전 시장 양산을 공천하면 김두관 후보에게 바치는 선거가 될 것”

기사승인 2020-03-04 09:29:48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고향을 떠나 경남 험지인 양산을로 선거구를 옮길 때 그 결심을 하게된 배경은 김형오 공관 위원장님께서 밀양으로 내려오셔서 고향출마는 안된다고 강권한 탓도 있지만 지난 1월초부터 나동연 전 양산시장으로부터 일주일에 두세차례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양산을 출마 요청을 계속 해 왔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만 믿고 양산을로 내려온 것입니다. 양산을에 와서 김두관의원과 양산대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매일같이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대책을 의논하고 있던 나동연 전시장이 사흘전부터 갑자기 오지 않았고 곧이어 양산을 추가 공모가 당 홈페이지에 떠 알아보니 공관위에서 나동연 전 시장에게 연락하여 나 전시장을 추가 공모에 응하라고 설득한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그런 공관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나동연 전시장은 저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서 응모 거부를 계속 했으나 양산시장 보궐선거가 없을 것으로 보이자 국회의원 출마를 검토하기 시작 했다고 보여 집니다. 그래도 저와의 관계를 고려해 머뭇거리고 있는데 김형오 공관위원장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해서 나동연을 추가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지 않으면 저를 컷오프 시킨다고 하시면서 나동연 전 시장과 경선하라고 하시기에 저는 그에 따를 수밖에 없어 나 시장이 추가 공모에 응하는 것을 양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나 전 시장은 애초부터 양산시장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 선고 되면 양산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양산 시민들에게 늘 공언해 왔고 저보고 대법원에 부탁해 달라고도 했으며 페북에 선고 지연의 부당성을 써달라고 해 세 번이나 페북에 제가 글을 쓰기도 하고 기사화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선고가 없을 것으로 보이자 느닷없이 국회의원 출마로 급선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어느 언론 보도를 보니 저를 또 딴 곳으로 보낸다는 겁니다”라고 황당해 했다.

홍 전 대표는 “나 전시장을 양산을 공천에 염두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나 전시장의 이러한 행적이 밝혀지면 그건 양산을을 김두관 후보에게 바치는 선거가 될 겁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더이 상 그간의 경위를 밝히지 않으면 제가 오히려 사리사욕만 채우는 정치인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부득이 하게 밝힐 수밖에 없음을 공관위에서는 양해하시기 바랍니다”라며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 봅니다. 이번 선거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잘못된 정치 행태는 바로 잡아야겠습니다. 나동연 전 시장의 경우를 겪어 보니 이젠 사람이 무섭습니다”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