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4일 오전 2시 59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31명이 다치고,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다.
이날 사고로 인근 주민들은 새벽잠에서 깨어 공포에 휩싸였다. 주변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며 대산읍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박모 씨는 “엄청난 굉음으로 집과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다”면서 “한 동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게 큰 문제”라며 “주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발 사고는 이날 오전 5시쯤 1차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지난해 5월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로 주민 수백 명이 다친 바 있다. 롯데케미칼, 엘지화학,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은 안전-환경분야에 8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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