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없었는데...대구서 60대 환자 사망

기저질환 없었는데...대구서 60대 환자 사망

하루 사이 대구 사망자 4명 추가

기사승인 2020-03-04 11:45:07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로 확인된 가운데 기저질환이 없는 60대 사망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4일 코로나19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하루 사이 4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기저질환이 없는 60대 여성 환자도 포함됐다.

이날 새벽 사망한 67세 여성 환자는 지난 2월 25일 대구가톨릭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고,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4일 1시 50분 경 사망했다.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에 사망한 환자도 나왔다.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전력이 있던 78세 남성 환자도 전날 오후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 3월 2일 영남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 돌아가 자가격리 중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치매를 앓던 83세 남성 환자도 3일 사망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 2일 계명대동산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 다음날인 3일 11시 47분경 사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특발성적혈구증가증을 앓던 75세 남성 환자도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환자는 2월 20일 남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 입원해있던 지난 3일 14시경 사망했다. 당초 심폐소생술을 거부했던 환자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환자 분(67세 여성)은 연세는 67세지만 기저질환이 특별히 없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은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에 대해서도 "심근경색이라는 기저질환과 연관돼 하루 이틀 만에 병이 빨리 진행하는 분들 계신다. 이런 상황으로 생각된다. 좀 더 입원과 진단이 빨리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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